이게 바로 농민의 마음일까 !
이건원
2020.05.14
조회 95

이게 바로 농민의 마음일까 !



새벽 산책중 논 가운데 길로 가는데 이상한게 눈에 들어왔다.

아마 며칠후에 모를 심을 계획으로 모판을 임시로 논에 펴고 간 모양이다

그런데 100여개의 모판중 40개 정도의 모판이 모가 말라 있었다.

논에 담겨있는 물의 량이 줄어듬에 주인이 미쳐 논에 오지를 못해

이틀정도 물구경을 못한 모판이 마른 모양이다.

이를 보자 나도 모르게 신발을 벋고 발이 빠지는 논에 들어가

흙을 옷에 튕겨가며 모판을 물이 있는 깊은 곳으로 40여개를 옮겼다.

그러던중에 주인이 말라있는 모판의 상태를 보고 고마워

어쩔 줄을 모르는게 아닌가

선생님 아니면,이 40여개의 아까운 모판이 햇볕을 받아 마르게 되어

논을 상당히 많이 모를 못 심을뻔 했을 거라며 점심식사를 같이 하자고 했다.

나는 그 말씀으로 밥 먹은것 보다 더 고맙다고 인사를 하며

올해 풍년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하며 마치 도망 가다 싶히

그곳을 벗어났다.

산책을 하면서 만일 내 눈에 마른 모판이 안보였다면 꽤 피해가 있을거라

생각하며 좋은 일 한 가지 했으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

어느정도 농사일이 끝나면 그 농부를 만나 옛 얘기를 하고 싶다.

다음날 그길로 산책을 가는데 아직 모는 심지 않았고 그 마른 모판은 정상으로

돌아 올듯싶어 나의 일 처럼 가슴이 설레었다.

이게 바로 농민의 마음일까 !



신청곡

본능적으로-강승윤



이건원. 강원 강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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