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 ~~~
인생을 살아가면서 죽기전에 꼭 하고싶은 것들을 목록
하여 그걸 실천 하면서 후회없는 삶을 살아 가고자 하는 것인데 나의 인생 버킷리스트 제1의 덕목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스위스에
있는 마테호른이란 산에 가서 그 산의 정기를 흠뻑 받고 오는 것이다.
왜 그게 내가 꼭 하고 싶은 일이 되었는지는 지금으로 부터
40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대 초반의 나는 우연한 기회에 세계의 명산을 소개하는 사진 전시회에 가서 관람을 하던 중 한장의 사진 앞에서 멈춰서서 그대로 얼어 붙고 말았다. 짙은 안개에 쌓여 마치 코브라가 머리를 치켜들고 있는 형상을 하고 나를 내려다 보고있는 그 산을 한동안 바라보며 가슴속에서 밀려드는 약간의 공포스러움과 함께 경이로움을 느끼면서 마침내 다짐을 한다.
내 언젠가 시간을 내어 반드시 너를 찾아가서 네 앞에 당당히 서서
너의 정기를 받아오겠노라고 ~~~

그렇게 세월은 흘러 일상속에 묻혀 식구들과 바삐 먹고 사느라 젊은시절을 보내며 잊고 지내다가 이제 은퇴를 하여 시간을 죽여 가던중에 문득 떠오른 젊은날의 다짐이 생각나서 더이상 지체를 했다가는 영원히 못갈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지난 가을에 시간을 내어 다녀온 곳이
바로 스위스 마테호른이다.

"계획을 세웠으면 미루지 말고 바로 실행하라"
던 누구의 말처럼 더이상 지체하지말고 다리힘 짱짱 할때
가보자고 실행을 했던 참으로 잘다녀온 여행 이었다. 그때도 미뤘으면 금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가고 싶어도 갈수가 없을 테니까 ~~~
덕분에 내 생애 가장 하고 싶은 것을 이루어낸 것에 보람을 느끼면서
마테호른의 추억에 빠져 보고자 조용필씨의 "킬로만자로의 표범"을
신청곡으로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