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은 연기되었지만 교사는 근무를 해야 해서 출근했어요.
교사에게는 3월이 일 년 중 가장 바쁜 달인데요.
새학기를 맞아 수업 준비도 해야 하고, 평가 계획도 세워야 하고,
학생 상담도 해야 하고, 각종 업무, 교실 정돈 등등등 할 일이 정말 많거든요.
방학 때 미리 하면 되지 않냐고 할 수도 있지만 아시잖아요.
일은 닥쳤을 때 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라는 거.
그런데 올해는 개학이 연기되고 보니 미리미리 새학기 준비를 하게 되었어요.
교실 청소도 하고,
고장난 비품도 점검하고,
교재 연구도 하고요.
그러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갑니다.
그동안 집에 갇혀 지내느라 찌뿌둥했던 몸과 마음을 달래러 점심에는 다같이 순댓국집에 갔어요.
마음 같아서는 반주 한 잔 하고 싶었지만 근무 중이라 꾹 참았어요.
얼큰하고 구수한 순댓국에 우울함과 무료함, 불안함이 싹 씻기는 기분이었습니다.
남은 시간도 순댓국같은 열정으로 잘 견뎌 보겠습니다.
유리상자가 부른 '사랑을 잃어버린 나'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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