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
저는 강릉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심건섭입니다. 제가 1986년 첫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만나 우정을 쌓아온 친구가있습니다. 그친구와 약30명직원인 부서에서 같이 일하며 동고동락을 함께 했었으나 약3년의 직장생활을 뒤로하고 사직하게되었습니다. 그때가 1989년정도인데 그친구가 사직하는 저를위한 전체직원의 송별식자리에 통기타를 메고와 불러주었던 노래를 잊지못합니다. “석별” 떠나는이마음도 보내는이마음도 서로가하고싶은말 다할수는없겠지만 그래도 꼭한마디 남기고싶은 그말은 너만을 사랑했노라~~ 총각시절 참으로 깊은 우정을 쌓았기에 아쉬움이 많았지요 그 노래를 불러주고 저에게 자신이 가장아끼는 물건이라며 준 선물이 그때 연주해주었던 통기타를 제게 주었습니다. 그후 저는 사업전선에 뛰어들어 정신없는 세월을 겪었고 그친구 역시 몇 년후 퇴직하고 타직장으로 옮겨갔다는소식만 듣고지냈습니다. 기타연주도 잘할뿐아니라 노래도 참 잘하고 유머가 풍부했던 그 친구는 직장에서 단연 인기최고였던친구였습니다. 그렇게 무심히 세월이 지나 서울에 사는 그 친구를 5년전 다시 만나 요즘은 안부도 자주전하곤합니다만 혹 그친구가 준 통기타의 안부를 물을까 노심초사 마음 조리고있습니다. 살기위해 뛰어다니다보니 어디로 사라졌는지 솔직히 알수가없거든요..ㅠㅠ 그친구는 2년전 사회복지사,요양사자격을 얻어 가평에있는 루디아집에서 정신지체장애우들을 돌보는일을 즐겁게 먼거리를 출퇴근해가며 환갑의 나이를 잊고 열심히 생활하고있습니다. 이제라도 선물준 손때묻은 소중한 통기타를 지키지못한 사실을 고백하고 다시금 그 친구에게 되돌려주는 선물을 하고싶습니다. 중증장애우들앞에서 멋들어지게 통기타를 치며 코를 벌렁거리며 노래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전하고싶습니다. 그친구의 이름은 서울 군자동에사는 현광호라는 친구입니다. 환갑을 맞은 광호에게 건강한 모습으로 오랬동안 우정을 지켜가길 소원하며 사랑한다고 전하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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