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선지부대 3포대 여러분 혹한기 훈련 무사히 마치세요.
김가희
2020.02.05
조회 130


2018년 9월 척추분리증과 오른손목 혈관 아래에 물혹으로 치료받던 아이가 육군포병에 지원해 3급으로 현역입대를 했습니다. 논산훈련소에 입소 후 5일 만에 아이가 허리통증으로 대전군병원에서 치료를 한다는 소대장님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입대전에도 통증이 시작되면 제대로 눕지도 못하고 아파했거든요. 퇴소식때 가보니 허리통증에 감기까지 걸려 고생을 하고 있었습니다. 계속되는 허리통증으로 후반기교육으로 간 장성상무대에서는 함평군병원에서 치료, 자대배치 받은 화천에서는 춘천군병원에서 치료 9월 입소해서 1월까지 계속되는 허리통증과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을 만큼의 기침으로 고생을 하면 군 생활을 하는 아들을 보며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렇게 아픈 아이를 현역으로 입대시킨 군대가 야속하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야속했던 군대가 지금은 감사함을 느낌니다. 꾀병이라 여기지 않고 아플때마다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부대간부님들이 신경 써 주셨고 군대의 규칙속에서 생활하다보니 스스로 쉬는 시간을 이용해 근력운동을 했고 6개월 후부터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엄마 나 군 생활을 너무 잘 하는 것같아”라고 하는 아이를 보며 아이가 너무 고맙고 대견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받아 준 야속한 군대가 고맙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제대 4개월 남기고 10일간 수두로 입원하게 되어 휴가도 취소되고 퇴원하자마자 폭설로 제설작업 들어가고 다음날인 오늘 체감 영하19도까지 떨어진 화천에서 혹한기훈련에 들어갔습니다. 혹한기 훈련이 처음은 아니지만

올해는 날이 포근해 화천산천어축제도 취소될 정도였는데 혹한기 훈련이 되니 진짜 혹한이 찾아왔네요. 2020년 2월 5일 혹한 속에서 혹한기 훈련을 하고 있는 화천 선지부대 3포대 모든 아들들이 사고 없이 무사히 혹한기 훈련을 마치기를 바랍니다.
선지부대 3포대 아들들 모두 파이팅~~~

※ 우리 아들이 4월에 제대를 합니다.
고등학교 밴드할 때 치던 기타를 더 쓸 일이 없을거라며 처분하고 군에 입대를 했는데요 군대에서도 동기들과 연주를 해서 포상휴가와 상금을 받고 보니 기타를 다시 치고 싶어하는 누치더라구요.
그래서 1년 6개월 동안 우여곡절 많은 군생활을 잘 마치고 제대하는 아들에게 박승화님이 통기타를 선물해주시면 참 좋을 것같은 데 가능할까요???

작성자 장고건 상병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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