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
김순옥
2020.02.09
조회 71
갑작스레 통증이 찾아와 병원을 찾으니 치루수술을해야한다며 진료받으러왔다가 수술날짜를 잡아야됐고 코라나 바이러스덕에 방학인 초.중학생과 6살 막둥이 네명의 아이들만 집에 남겨두었기에 수술시간을 3시간 미루고
부랴부랴 마트가서 장을보고 집에서 간단히 아이들 점심을 챙겨주고 서둘러 장봐온것으로 저녁을 해놓고 샤워를하고 큰아이들에게 엄마병원가야하니 아빠 퇴근할때까지 동생들 잘 보고있으라는 말을 남긴채 홀로 병원해서 수술을 하게되었고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긴하지만 가족과 떨어져 2박3일을 혼자있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혹시나하는 우려때문에 남편에게도 면회오지못하게 하고는 우두커니 병실에 있는데 제 말벗이 되는건 라디오네요
늘 시간제 일을하고 아이넷과 케어하며 하루가 어떻게 지나는지 모를정도로 바쁘게 살다보니 이젠 하나 둘 몸이 오작동이 생기기 시작한것 같습니다.
엄마로 사는건 부족한 면이 많은 여자지만 아이들 앞에선 강한 엄마가 되야하기에 아픈 모습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게 어쩔수 없나봅니다

지금 제일 하고싶은게 몰까 생각해보니
일하느라 아이들과 시간을 제대로 보내지 못 한것같고
내 자리를 대신해 혼자 아이넷을 보는 우리신랑과함께 힐링시간을 갖고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바이러스덕에 가고파도 당분간은 조심해야 할듯싶어 마음만 계획을 세우곤 합니다. 내일은 퇴원을 하는데 빨리 아이들만나러 가고싶어지는 긴 밤으로 느껴집니다.

혼자 병실에 있으면서 제 친구가 되어준 라디오덕에 심심치않는 이틀이였던것 같습니다.
이럴때 쉬지 언제 쉬겠난 싶지만 그래도 왁자지껄 떠드는 아이들이 있는 집이 그립네요

김범수 ㅡ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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