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청자의 성장기
김은경
2020.02.11
조회 74
저는 라디오 애청자로 성장하는 중 입니다.
사실 그 과정이 편안한 것만은 아니었어요.
처음엔 아무 생각없이 게시판에 사연을 올렸는데요.
사연이 소개된 줄도 몰랐는데 집으로 선물이 왔더라고요.
그때부터는 선물을 받을 욕심으로 사연을 올리고 문자를 보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사연이 소개되지 않거나, 선물을 받지 못하면 서운함이 컸습니다.
다른 사람 사연은 다 읽어주면서,
사연 소개된 사람은 다 커피쿠폰 주면서
내 사연은 안 읽어 주고, 사연 소개하면서 커피쿠폰을 안 주면 디제이가 밉기도 했어요.
그래도 선물 받고 싶은 마음에 사연 보내기에 집착을 했던 시기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반성을 하게 되더라고요.
즐거운 마음으로 , 편안한 마음으로 라디오를 듣지 못하고
디제이 한 마디 한 마디에 채택될 만한 사연을 고민하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하면서 참 바보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욕심을 서서히 내려 놓으면서
라디오를 들으며 편안하게 청소도 하고,
사연을 보내지 않아도 조급하거나 불안하지 않게 되었어요.
때론 재밌는 텔레비전 프로가 있으면 과감히 라디오를 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라디오 애청자라고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욕심이 아닌 진정한 관심과 나눔의 태도로 사연을 올리려고 노력할 거에요.
CBS의 모든 음악프로그램을 사랑하며 함께 성장하는 애청자가 되겠습니다.^^

하림,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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