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친구 엄니께서 돌아가셔서 고향인 포항에 문상을 다녀왔습니다.
새벽 6시에 출발하여 문상을 드리고 다시 돌아와야 하는 일정이다 보니 마음이 무척 바빴답니다.
문상을 드리고 포항 죽도시장에 들려 남편이 좋아하는 생선회를 살 참으로 운전을 하고 가는데...
포항 고속버스 터미널이 눈에 보였습니다.
아~~!! 얼마만에 보는 곳인지요..
예전 그대로의 모습을 보면서 그때 그 시절의 친구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집에 와서 남편에게 친구 이야기를 하면서 졸업 앨범을 같이 찾아 보았답니다.
이 찬 분.. 포항여자중학교.. 3학년 4반.. 1979년 졸업..
찬분이 아버지께서 어느 회사에 다니셔서 사택에 살았던 기억이 나는데요
주소록에 포항시 해도동 공영주택 50호라고 빛바랜 누런 종이에 적혀있어요.
찬분이는 그때로는 보기 드물게 자전거를 타고 통학을 하였답니다.
버스를 1시간 넘게 타고 내려서 또 한 30분정도 걸어서 학교에 다녔던 저는 찬분이가 무척 부러웠지요..
공부도 참 잘하고 야물딱지게 이쁘게 생겼고 아주 선한 친구였답니다.
그때 함께 재미나게 지냈던 친구들 이름도 가물가물 생각해봅니다.
허선화, 진인숙....
중학교를 졸업하고 찬분이는 아마 동지여상을 진학하였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지만...
고등학교 진학이 서로 다르면서 지금까지 소식도 전하지 못하고 가끔 그리워만 하며 살고 있었네요..
찬분아~~
지금 어디서 살고 있는지 ... 나처럼 나이 들었겠지..
우리 만나서 예전처럼 얘기 나눌수 있을까?
그 때 저희들이 즐겨 들었던 노래도 함께 신청해 봅니다.
장욱조... 고목나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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