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내린 비가 마음을 가라않히네요.
간간히 창 밖, 빗물을 헤치며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드립니다.
어쩌지 익숙한 그 소리에 잠시 손에서 일을 놓고 사념에 빠집니다.
잊혀진, 그래서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사람들, 그 친구들이 생각납니다.
내가 생각하면 다시 깨어나는 것일까요?
그렇게 누가 내 생각을 하나 하며,
저 높은 흐린 하늘 뒤에 숨어서, 빗물이 되어
저를 위로하며 내려다 보고 있는것만 같네요.
용서하고 받을 것도 없다고...
너라도 잘 살고 있으라고...
눈 대신 겨울비 내리는 오늘, 제 귀가 어디가에서
'여행스케치'의 '옛 친구에게'가 들리는 듯 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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