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장님이 순대국을 좋아해요.
승화님처럼요.
한번은 혼자서 순대국집에서 등 돌리고 먹다가 동료에게 들켜서 한동안 놀림을 당하기도 했어요.
부장님은 힘들 때면 순대국이 생각난대요.
그런데 특이한 건 부장님은 술을 한 잔도 못한다는 거에요.
저는 순대국을 좋아하지만 식사로 먹지는 않거든요.
순대국에 소주 한 잔하면 몰라도 밥으로 먹자고 하면 전 다른 거 먹고 싶어요.
소주 없이 먹는 순대국은 무슨 맛이에요?
승화님은 아시죠?
날이 추워지니까 입천장 데일 정도로 뜨거운 순대국 생각이 절로 나네요.
진한 국물에 깍두기 국물 풀고, 파 송송 넣은 후
국건더기 한 숟가락 떠서 후~~~한 번 불고 먹고 싶네요.
그리고 소주 한 잔 하고 국물만 한 숟가락 떠 먹고.
오늘 저녁은 순대국 먹으러 가야겠어요.
주현미 하현우 '쓸쓸한 계절'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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