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1살.18살 아들들과 젤 큰아들 남편과 늦둥이 딸 말티즈 사랑이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결혼 22년차 주부입니다
오늘은 저의 48번째 생일인데 저혼자만 집에서 음력생일을 찾다보니 무심한 남자들이 매년 제생일을 모르고 지나가네요
큰아이는 중1부터 사춘기로 몇년을 방황해 대학까지 떨어지고 가족과도 소통도 없이 게임에만 매달렸고 저는처음겪는 사춘기에 혼자 울며 달래가며 엄마이기에 아이에 마음을 열어주고 다가가려 참 많이도 노력했습니다~
남편은 회사일과 큰아이로 인해 자존감이 무너져 극심한 우울증으로 정말 힘든 하루하루를 잠도 못자고 먹지도 못하고 보냈습니다
지금은 약을 복용후 큰아이 군훈련소입대전 관계도 회복되고 친구처럼 함께 나가 얘기도 나누며 담배도 피우고 돌아오곤 한답니다
큰아이의 방황에 힘들어하던 동생은" 엄마 나는 절대 속썩이지 않을테니 힘내"라고 말에 참 마니 위로가 됐었는데 애교도 많고 아빠를 넘 좋아하던 아이였는데
지금은 형보다 더한 가족과의대화도 단절한 사춘기를 겪고 있답니다
마음이 독하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큰소리도 못치는 여린 저에게는 아들 둘
키우는일이 너무 버겁고 힘들기도 하지만 반드시 행복해 질거라 믿고 언젠가는 작은아이도 사춘기가 끝나고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할거라 믿으며 든든하고 따뜻한 엄마와 아내로 노력하고 또 노력하며 부모님의 마음을 진정으로 느끼고 살아가는 중입니다.
친정가족들은 아침부터 단체톡에 생일 추카 메시지를 보내왔고 얼마전 시동생부부도 다녀가며 냉동실에 아이스크림케잌도 사다 넣어주며 생일이라고 가족들께 알리고 생일파티하라며 당부하고 갔습니다
지금이시간까지 남편도 큰아들.작은아들에게 추카문자 한줄 없지만
괜찮습니다
가족들 챙기느라 지금껏 해외여행한번 못갔지만 그래도 제가 살아갈수 있는 힘은 사랑하는 가족이 곁에 있어줘서 참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어쩌면 집앞 상근으로 동사무소 부대에서 근무하는 큰아들이 늘 CBS라디오를 켜놓는다고 하니 듣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오늘은 제자신에게 토탁이며
올 한해 갱년기에도 무심하고 성격도 입맛도 다 다른 세남자 챙기며 힘든 하루 하루 잘 버텼다고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매일 5시부터 박승화의 가요속으로 라디오를 들으며
6시에 퇴근하는 큰아들.7시에퇴근하는 남편.학원수업후 10시가 다되어 귀가하는 작은아들
5시이후가 되면 현관입구에 엎드려 가족만을 기다리는 막내딸 강아지 사랑이가
있어서 저는 오늘도 라디오를 들으며 정성을 다해 저녁을 준비합니다
남편이 연애때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전화기 너머로 들려주었던
김종환의 존재의 이유 오늘따라 더 듣고 싶습니다👍
항상 행복한 노래와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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