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잡구나 ~
김현옥
2019.12.15
조회 71

보고잡구만 ~
아직 살아계신 작은엄마가 전화를 해서는 제가 보고 잡다고 합니다

구순의 숙모의 전화를 받고 너무 죄송스러워서 언제한번
간다고 약속은 햇지만 서울까지 언제 틈을 낼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깔끔하고 야무지던 숙모님이 치매가 왔다는 소리를 듣고
얼마나 울었던지요 치매라는 그 단어가 저를 울리게
만들었고 깔끔하고 정갈하던 숙모님의 단정한 모습이
아른거려서 울었습니다

그리고 또 몇 몇 달 제 생활에 묻혀서 숙모님을 잊고 살앗습니다
그런데 숙모님이 전화를 해서 옥아 보고잡구만 ~ 하는데
가슴이 덜렁 했습니다

정말 머지않은 날 시간을내서 한번 찾아 가렵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속모님이 좋아한 감귤 한 상자를 사 들고
숙모님을 만나러 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입니다

숙모님이 또 전화를 해서 옥아 보고잡구나 ~
하기 전에 꼭 한번 찾아 가렵니다

늘 노래를 좋아한 숙모님을 위해서 노래 신청은
봄 날은 간다 ~ 신청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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