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
김은경
2019.12.16
조회 82
평소 친하게 지내는 동료 선생님이 교무실로 찾아오셨어요.
제가 담임을 맡고 있는 아이들 대학 진학 얘기를 나누다가 슬며시 뭘 내밀어요.
바로 도장이었습니다.
"지난 번에 수능감독할 때 보니까 샘이 스템프로 도장을 찍길래..."
하세요.
잉크가 나오는 만년도장이 없어서 스템프를 찾던 제 모습을 기억하고 있었나봐요.
그러면서
"돈 벌어서 동생들 뒷바라지만 하나 싶어서 제가 선물로 준비했어요."
그러시네요.
지난 번에 술 한 잔 마시면서 이런저런 사는 얘기도 허심탄회하게 나눴었는데 제 이야기를 잊지 않고 계셨나봐요.
안그래도 도장 하나 장만해야겠다 하던 참인데 정말 고마웠습니다.
"평생 못 잊겠네요. 이 도장 다 쓸 때까지는."
하고 제가 감사의 인사를 전했더니
"그러라고 한 거에요."
하고 웃으시네요.
도장을 선물하는 센스도 고맙지만 저에게 관심 갖고 기억해 준 마음이 고맙더라고요.
저도 이 선생님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기울여야겠어요.
만나고 헤어지는 사람들 속에서 이렇게 좋은 인연을 만들어가는 그 분의 됨됨이에 존경하는 마음을 보냅니다.
상원고등학교 권혜령 선생님. 고맙습니다.
좋은 친구로 우리 함께 해요~~~
저도 좋은 선물을 드리고 싶은데...
노래 신청합니다.
김보경 '혼자라고 생각말기'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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