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엄마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이어서 사연 남겨봅니다.
최근 아버지같은 삼촌이 많이 아프셔서 힘든 시간을 겪고 계시는 엄마에게 좋은추억 만들어 드리고 싶어 이렇게 사연을 남기게 되었어요.
요양보호사 일을 하시는 엄마는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소녀같은 분이세요.
일하시는 요양보호센터에 기타 동아리가 있는데 처음 배울땐 계이름도 제대로 못쳤던데다가 손가락도 짧아서 불편해 하시고 손끝도 아파하시더니
4년을 배운 지금은 연주가 제법 되는 것이 참 신기하기도 하고 매일 연습하는 모습이 좋아보이더라구요.
연말에는 어르신들을 위해 공연도 하시고 공연을 위해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이 행복해 보이셔서 못난 딸 입장에서는
더할나위 없이 감사하더라구요.
나중에는 버스킹도 해보고 싶다는 말에 둘이 한참을 웃었습니다.
중고로 산 기타가 안쓰러워 '하나 사줄까' 말을 건네도 한사코 거절하세요.
빠듯하게 사는 딸이 안쓰러워 그러시는 마음을 알아서 가슴이 아프네요.
기타선물도 있다는 말에 조심스레 적어봅니다.^^;;
무뚝뚝한 딸이어서 표현도 잘 못하고 나살기 바빠서 맨날 '나중에 나중에'를 입에 달고 사는 못난 딸
항상 사랑으로 안아주셔서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힘든 생을 살아오신 엄마에게 항상 사랑하고 건강하시라고 전해주세요.
더불어 아픈 삼촌에게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길 바래봅니다.
엄마가 이번 송년회 공연에 (홀로아리랑, 찔레꽃, 사모하는 마음) 세곡을 연주하는데
이중에 한곡 들려주세요~
힘든시간을 보내고 있는 엄마에게
정지희
201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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