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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꼭 만나고 싶은 언니가 있습니다.
언니의 이름은 (천순애)이고,언니와는 1983년? 쯤 겨울 강원도 평창에서 만났었습니다.
그해 겨울 강원도 평창은 엄청나게 추워서, 옆마당에 걸어 둔 가마솥에 물을 끓여
머리를 감고 방 문고리를 잡으면 문고리에 손이 쫙 달라붙는 그런 날들의 연속이었죠.
당시 저는 조그마한 회사의 현장일로 평창까지 갔었고, 거기서 우연히 순애언니를
만나서 아주 친하게 지냈었습니다.
전라북도 김제가 고향인 저는 아는 사람이라곤 순애 언니밖에 없어서 우린 자주 만나고
많은 얘기도 나누며 지냈습니다.
그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서 우린 인근 야산에 가서 탁트인 무덤가에 앉아
가물 가물 피어 오르는 아지랑이도 쳐다 보며 서로 웃기도 했습니다.
현장일이 끝나고,
순애언니와 저의 집인 전북 김제까지 같이 놀러 가기도 했었고, 또 순애 언니의
고향인 충청북도 중원군 엄정면에 놀러 간 적도 있습니다.
그후 간간이 연락을 주고 받다가 1994년 쯤 다시 한번 만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게 헤어져서 서로를 잊고 지내다가
어느새 제 나이 환갑을 넘기 64세가 되니 젊었던 시절이 떠 오르고, 그 언니가
무척 보고 싶어서, 그 언니의 고향인 충청북도 중원군 엄정면 미내리 산 7번지에
찿아 가 봤으나, 산 7번지 주소가 아예 없어져 버렸네요.
주변 이웃에게 소식이라도 물어 보려 했으나,
워낙 오래전 기억이라 그 근처의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순애언니의 옛날 시골집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고 되돌아 왔습니다.
언니의 나이는 우리나이로 65~66세 이며, 엄정군 미내리 가 고향이며,
마지막 소식은 경기도 평택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순애언니 !
나 언니 많이 보고 싶다. 연락 닿았으면 좋겠어.
혹시 연락 안돼도 건강하게 잘 지내길 빌께.
항상 언니가 보고 싶은 김종옥이가
신청곡은
강허달림-미안해요
정태춘-북한강에서
이장휘-잊혀진 사람
최동길-영원한 세실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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