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궁금할 뿐 입니다
김현옥
2019.10.18
조회 81
다섯 살 손주를 보고 싶어도 요즈음 많이 보지못하고 지냅니다
오늘은 일주일에 한번 제가 쉬는 날 입니다
마침 손주 녀석도 어린이 집에 가지 않았다는 딸의 말을듣고
엄마 집으로 데려올래 ? 라고 했더니 감기기가 있어서 어린이 집
에도 못 간 아이를 데려 오라 한다고 볼멘 소리를 합니다
그래 손주가 보고 싶어서 데려 오라는 엄마가 잘못 된건가
싶지만 그래도 제 딸의 소행이 섭섭 합니다
바쁜 엄마가 손주가 보고 싶어서 데려 오라는데 감기가
들어서 안된다고 합니다
내가 아플때는 엄마 어디가 아프냐고 한마디 말도 없더니
자기 아들이 감기가 든것도 아니고 감기기가 조금 있다고
친정엄마에게까지 단절을 시키다니 ~
에미가 죽을 병이라도 들었으면 어쩌면 손주 얼굴도 못 보겠다
라는 생각에 눈물이 핑 돕니다
하기는 요즈음 젊은이들에게 부모는 자기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순위보다 더 못하다는 말들은 했을때도 저는 아무렴 ~ 이라고
혀를 찼습닏
그러나 제 딸의 행동을 보니 앞으로 손주 얼굴 보기가 힘들거라는
생각에 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오늘 간만에 쉬는 날 딸과 손주를 데려와서 맛난거 먹이려고 했는데
오지 않겠다니 제 돈만 굳었습니다
그래 그 돈으로 내가 두고두고 맛난거 사 먹어야겠다
아까워서 내 목구멍에 들어가는것도 아까워서 늘 자식들 주려고
아껴두었던 생각이나서 또 눈물이 핑 돕니다
그래 너희들은 살아 갈 날이 많으니 두고두고 쉬엄쉬엄 여행도
가고 맛난거도 다 사먹고 할란다 이제 너희들 주려고 내 목구멍에
맛난거 넣는 일 안 했는데 이제 하련다
마음은 그리 먹는데 왜그리 손주가 보고 싶을까요
내 목구멍에 만나거 넘기지 않아도 저는 내 손주 보는 즐거움이
더 크다는걸 제 딸이 눈치챘을까요
그래서 자기 아들 하나를 놓고 이리도 엄마 마음에 상처를
주는지 그것이 궁금 할 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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