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찾아온 보릿고개
김은경
2019.10.22
조회 64
지난주에 월급날이 있었는데요.
일주일도 안 되어서 통장 잔고가 비었습니다.
이번 달에는 뜻하지 않은 부조금이 나갔고,
어머니께서 제주도 여행을 가신다고 해서 용돈 십만 원 겨우 챙겨 드렸어요.
그러고 나니 혹시나 하고 남겨두던 잔고조차 없습니다.
허무해요.
저는 교사인데요.
교사들은 교무실에서 마시는 커피도 회비로 사야 하고,
어쩌다 하는 회식도 더치페이 하고요,
명절 선물도 일절 없어요.
매달 들어오는 월급으로는 계절따라 옷 한 벌 사 입기도 힘들답니다.
가늘고 길게, 철밥통 아니냐, 연금 있지 않느냐 하지만,
사실 교사들이 길게 근무하기엔 여건이 만만치 않아요.
학생들도, 학부모님들도, 동료 교사도 나이 많은 교사를 싫어하니까요.
에휴...
우울한 10월의 후반입니다.
그래도 승화님께서 위로해 주시고, 힘을 주실거죠?
저는 승화님이 개인기를 하시거나, 능청스럽게 토닥여주는 멘트를 하실 때 힘을 얻어요.
라이브는 물론이고요.
늘 감사히 듣고 있습니다.
어떤 날의 '그런 날에는'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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