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소소한 일상의 기쁨
지은미
2019.09.02
조회 58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천안인데요. 결혼과 함께 이곳으로 온 지도 벌써 20년이 다 되가네요.
처음 이사와 낯설었던 풍경들은 이제 익숙하게 되었고 이 도시가 변화하는 과정을 제 아이들과
함께 지켜보았네요. 두 사람이 시작하던 천안생활은 네 사람이 되고 이제는 혼자 남는 시간이
많아져 일도 시작하게 되었죠.
퇴근 길, 차 안에서 들려오는 낯익은 목소리가 승화님인 걸 알고 얼마나 좋았던지요.
늘 듣기만 하다 용기내 글을 올리는 건 제가 느낀 작고 소소한 기쁨을 함께 하고 싶어서예요.
날씨가 좋아 걸어 출근하는 일이 잦아지다 보니 차로 다닐 때에는 보지 못했던 것들, 듣지 못했던
것들에 기쁨을 느낀답니다.
자세히 보아야 알 수 있는 들꽃들을 보고 이름을 찾아 불러 봅니다.
새팥, 돌콩, 박주가리, 싸리나무 꽃, 달맞이 꽃, 나팔꽃, 달개비(닭의 장풀)등등
그냥 지나치기 마련이던 꽃들을 소리내 불러보다보면 어찌나 사랑스럽던지요.
그 동안의 무심함이 미안해집니다. 그 뿐이던가요. 가을을 재촉하는 풀벌레들의
합창은 어찌나 정겹덥지요. 정말 많은 걸 놓치고 있었네요.
빠름이 다 가 아니라는 걸.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주변을 둘러보세요.
작은 행복에 빠져들게 될 겁니다.
아..
그리고 금요일 방송에서 들었는데 통기타 선물 받을수 있을까요?
어렸을 적 배우려다 포기했는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면 아들아이와
함께 배우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신청곡 : 다섯손가락 (이 두헌) 늘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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