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앞두고 요즘 마음이 퍽 부산하네요
특별히 다른 날과 특별할 것도 없는데 하루하루 명절이 다가오면서 잠도 잘 안 오고 시도 때도 없이 눈이 번쩍 떠지는 날이 이어지고 있어요.
지난주에는 남편과 함께 벌초 다녀왔어요. 남편이 예초기로 풀을 베고 나면 저는 깍지로 끌어내고 벌써 27년째 그러고 있네요. 이제껏 힘들다 생각하지 않고 했는데 올해는 정말 눈물이 날 만큼 힘들더군요. 게다가 남편은 입술에 벌에 쏘여서 퉁퉁 부어오르고 비는 쏟아지고 ... 정말 최악이었어요.
어릴 때는 명절이 좋기만 했는데 혼인하고 세월이 가도 명절이 편해지지 않네요. 차례상 볼 장도 봐야하고 또 경상도까지 다녀와야 하고... 가끔 방송에서 명절에 여행간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하는데 참 멀리 있는 이야기네요. 그래도 할 수 있는 시간까지는 힘내서 해야겠죠?
민해경의 내 인생은 나의 것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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