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사무소와 부녀회분들을 위해 한돈을 선물로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한 아파트에 산지도 어언 14년이 되었네요.
한 아파트에 오래 산다는건 그만큼 동네가 조용하고 좋고 정감이 가서
그런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몇주전만 해도 엄청 더웠죠?
어느날 제 방에 형광등 하나가 안 켜지더라고요.
아파트 형광등을 잘못 만져 고장이 날까봐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부탁을 드렸죠.
그랬더니 금세 관리사무소 직원분이 땀을 뻘뻘 흘리며 오시더라고요.
그런데 얼굴 한 번 찡그리지 않고 환하게 웃으시며 제 방 형광등을
교체해주셨습니다.
저는 너무도 감사해서 시원한 미숫가루를 드렸죠.
관리사무소 직원분은 미숫가루를 마시더니 너무나 시원하게 잘 마셨다고
목이 한참 탔었는데...
앞으로 고장난 콘센트나 형광등 교체할 일 있으며 주저말고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하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오늘 안방 형광등 한쪽에 불이 안 들어오는거예요.
'또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해야 하나? 내가 직접 형광등을 교체해볼까?'
하고 형광등을 만졌는데 제 손이 미끄러웠던지 형광등 하나가 제 손에서
빠져나와 방바닥에 떨어졌죠.
저는 그제서야 관리사무소에 도움의 전화를 했고 다행히도 관리사무소
직원분이 빨리 와주셨습니다.
저보고 안 다쳤냐고...
관리사무소 직원아저씨 얼굴표정을 보니 진심으로 저를 걱정하는 듯
했습니다.
그런 친절하신 김.택.용 관리사무소 직원아저씨가 우리 아파트에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또 저희 어머니가 연세가 연로하셔서 더위에 약하신데
폭염이 절정을 이룰때 아파트 부녀회에서 저희 아파트 동네 어르신들을 위해
삼계탕을 무료로 제공해주셨습니다.
어머니가 삼계탕 잘 먹었다고 올 여름은 부녀회분들 때문에 아무탈없이
여름을 잘 보낼수 있을거라고 하셨어요.
이렇듯 아파트에 정이 넘치니 제가 한 아파트에서 14년을 사나 봅니다.
다시 한 번 우리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부녀회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합니다.
변진섭 -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1989)
수고가 많으십니다. 저도 한돈 신청합니다. 새로운 사연글 올립니다.
박용기
201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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