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3 담임이에요.
작년에 이에 2년 째 담임으로 만나는 아이가 있는데요.
조례 시간에 아이가 갑자기
"선생님!"
하고 다급하게 불러서 봤더니 코피를 쏟는 거에요.
요즘엔 코피 쏟을 만큼 공부하는 아이를 본 적이 없는 터라 저도 깜짝 놀랐어요.
반 아이들은 무슨 신나는 일이라도 일어난 양
"우와~~코피 쏟는 거야?"
하면서 난리고.
얼른 휴지로 막고 화장실에 보냈더니 얼마 뒤 돌아왔더라고요.
"괜찮아?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구나!"
했는데 아이 대답이.
"그게 아니라 비염이라 코가 헐어서 그래요."
그러네요.
그래도 오래간만에 코피 쏟는 고 3을 보고 나니 마음이 쨘합니다.
하루하루 입시와 씨름하는 아이들을 응원합니다.
윤도현 '흰수염고래'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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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를 쏟는 아이
김은경
2019.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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