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일찍 동쪽에 뜬 반달을 딸과 함께 바라보면 출근했습니다.
현재 30년차 고등학교 역사교사입니다.
2024년 3월이 더 특별한 이유는
두 딸아이가 각각 고등학교 일본어, 중학교 윤리 교사로 출근을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같이 등교하면서 덧셈과 뺄셈을 이야기하며 등교하였던 그 길을
두 부녀가 같이 교직에 몸담으며 출근했습니다.
그렇게 세월을 가는 모양입니다.
최근 학교에서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면서
아내는 두 아이의 진로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이 어떠냐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럼에도
‘아빠. 이 길을 가고싶어!’했던 딸들...
오늘 첫출근했습니다.
항상 옆에서 보았던 아빠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던 모양입니다.
학교
예전과는 많이 다르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곳에는 꿈이 있고, 희망이 있는 곳입니다.
행복과 미래가 있는 곳입니다.
30년 학교 생활....
때로 학교에서 상처받았지만
그래도 행복한 날들이었습니다.
그 길을 같이 가는 제희. 지수 두 딸..
고맙고 대견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훌륭하게 두 딸과 지금을 함께 만들어준 아내 한승희...
첫 출근을 마친 두 딸들과 듣고싶습니다.
조용필 광팬인 아내가 좋아하는 노래...
인생은 또 다른 출발이고 아름다운 여행입니다.
사랑하는 세 여자와 함께 듣고 싶습니다.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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