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라디오 친구
이순자
2024.03.08
조회 170
"백만원만 빌려줘"

이 말에 저는 그당시 우유배달을 하다가 다른 사람에게 넘기면서 받은 돈 온네 친척동서들에게 빌린 돈 그리고 친언니에게 돈을 빌렸습니다

그리 백만원을 받고 친구는 연락이 끊겼습니다

그 당시 제가 공무원 일을 했는데 남의 가게에 들어가서 옷을 훔치고 저는 그 친구를 조사하는 관계로 만났습니다

참으로 어이없고 희한한 관계인데 자꾸 저한테 연락은 해 오고 이른 나이에 어머니를 여의 저와 그 친구는 참으로 닮은 구석이 애매하게 많았습니다

불쌍하고 가엾고 그러다 그 친구가 결혼을 했는데 애를 못 낳고 시대에서 쫓겨난후 정신병원에 들어갔습니다

편지가 왔는데 또 불쌍한 마음에 찾아가고 그러다 그 친구가 이번에는 버스안내양일을 한다고 했습니다

이번에는 그 친구가 있는 버스를 종종 그 시간에 맞춰서 탔습니다

버스운전하는 사람과 두번째 결혼을 한다고 했습니다

마음이 넓고 수더분해서 너무 마음에 든다고 했습니다

소박한 그 친구의 두번째 결혼식에 참석을 하고 3년후 비만 오면 정신이 온전히 못했던 그 친구가 남자에게 버림을 받고 그렇게 절 찾아와서 백만원 빌려 달라고 하는데 전 생각했습니다

백만원은 못 받겠구나 그냥 주자
라고요

그런데 그후로 그 친구는 연락이 없었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도 모르겠고 그 당시 80년대였는데

말하고 싶어요

그 돈 안 갚아도 된다고요

그냥 연락하라고요

혹시라도 돈 때문에 연락을 못하는 거면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우리 이제 나이도 많고 이번 생에 볼수 있을지도 의문인데 그 돈에 연연해서 연락을 이렇게 안하니 걱정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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