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 친한 친구가 있어요.
중학생때 제 짝궁이기도 해요.
친구는 고향에서 카센타를 하며 고향을 지키고 있어요.
제가 이 친구한테 빚진게 있어요.
고향에 내려가면 이 친구 가게를 꼭 지나치게 되는데요.
친구한테 면목이 없어 가게를 그냥 지나갈때가 더 많아요.
중학교때인가..
이 친구와 저희 아버지가 군대 친구셨어요.
아버지가 하시는 사업이 잘 안되 사업보증인이 필요했는데
아무도 선뜻 보증 서주려 하지를 않았나봐요.
아버지는 친척도 친구도 다 남남이더래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찾아간곳이 제 친구 아버지셨는데
친구 아버지가 저희 아버지 사업보증을 선뜻 서주셨어요.
그래서 아버지는 다시 재기하실 수 있었고 공장과 집을 지킬 수 있었죠.
그때가 제가 중 1때였어요.
그 친구와 중 2때 다른반이 되다가 중3때 다시 같은 반 짝이 됬어요.
너무나 반갑더라고요.
중3때는 고등학교 입시공부도 해야해서 제가 이 친구를 신경 못 써줬어요.
한참 공부에 예민하던 시기였고 그러다 이 친구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어요.
친구 아버지가 제주도 고향땅에서 장례치러 달라고 마지막 유언을
남기셨데요.
전 그 때 고등학교 입시문제로 부모님과 사이가 틀어졌고
성적문제로 우울했던 시기였어요.
그렇게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갔는데
고 2때인가 이 친구와 또 같은반 친구가 되었어요.
전 반가워 악수를 청했지만 이 친구는 제 악수를 받아주질 않았어요.
다른 반친구들한테는 상냥했지만 저한테는 쌀쌀맞게 대했어요.
그렇게 1학기를 보내고 2학기때 아무래도 이 친구한테 말해야 할 거
같았어요.
그래도 우린 친구인데... 내가 너한테 뭘 그리 잘못했냐고..
따지듯이 말했는데 친구가 울먹이며 그러더라요.
울 아버지 장례식때 반애들은 다 왔는데 너만 안 오더라.
그러면 안 되는거 아니니?
내가 너... 얼마나 기다렸는데...
그렇게 기다렸는데 넌 끝끝내 안 오더라.
정말 서운했다.
힘들때 옆에 있어주는게 진짜 친구라면서..
네가 그랬잖아!
그 말을 들으니 뭐라 할 말이 없었어요.
이 친구 아버지가 저희 아버지 사업보증까지 서 주셨는데
정말 그러면 안 되는 거였어요.
이 친구한테 용서를 빌고 싶어요.
그리고 찾고 싶어요.
이름은 신.용.성 이고요.
논산 중학교를 나왔어요.
꼭 보고 싶네요.
친구야! 혹 방송 들으면 연락해라.
너무 미안해. 우리 중학교 졸업한지가 벌써 40년이나 됬다.
이제와서 늦게 널 찾아 미안하고 혹여 널 찾게되면 우리 서로
아끼고 우애하며 이 한세상 예쁜 추억 많이 쌓으며 살아보자.
남자끼리 이런 말 하는건 쑥스럽지만...
사랑해~~~ 친구야!
룰라 - 친구를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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