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벽 4시까지 잠을 못 잤어요.
오늘 약 30년만에 고등학교때 음악 동아리 멤버들을 만나요.
고1때 서귀포여고랑 서귀포고등학교 두학교에서 오디션을 봐서 10명정도 뽑거든요.
남녀 5명씩.
우리 시대때 음악서클에 서로 들어가고 싶어하던 곳이예요. 1년에 한번씩 크리스마스쯤 청소년 축제를 이끌어가던 아날로그 감성의 축제였거든요.
매주 토요일날마다 꿈동산 유치원에 모여(장소 대여를 해 주셔서) 기타치며 노래 연습을 해요.
고1에 오디션을 보고 고2때 활동을 주로 하는데..
저희는 음악 동아리 맥 이예요.
노래의 맥을 잇는 맥.
맥 3기예요.
2기 선배오빠들이랑 정말 친하게 지냈어요.
오빠들 대학 가고 제 고3때 힘이 많이 되어줬어요.
고3 수능끝나자마자 독수리 5형제마냥 오빠들이 당구장에 데리고 가서 당구도 알려주고 볼링도 알려주고..
오빠가 없던 저에게 친오빠 이상이였어요.
순수했던 그 시절.
청소년 축제를 이끌던 우리들.
시민회관에 1,2층 빈 자리없이 다함께 모여
독창도 중창도 합창도 하고..
다른 동아리에서 찬조 공연도 하고..
노래하고 즐기던 그 시절 정말 예뻤던 시절.
이제서야 서울에 있는 선배와 동기 후배가 모이기로 했어요..
10대때 우리의 모습이 남아 있긴 하겠죠.
마구마구 설레이네요.
제가 그날 오디션 봤던 곡은.
정태춘의 촛불이였어요~~
우리 맥 시작곡은 해바라기의 님에게.
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그대 잊어 버렸나 지난날들을
사랑하고 있어요 변한것없이
많은 세월갔어도 우리 사랑은
옷깃을 스치는 바람 같아요~~
우리 맥가를 계속 흥얼거리게 되네요.
오늘 만나자마자 부르게 될까요?..
30년전 여고시절로 맥 멤버로 돌아갈 그 시간이 몇시간전..
어색하진 않겠죠?.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올께요.
해바라기의 님에게 들려주셔요.
정태춘의 촛불도요.
6시에 만날꺼라 서울로 나가는 동안 듣게 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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