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화님!! 그리고 가요속으로..
운전중이면 항상 레인보우로 듣고 있는 애청자 입니다. '친구 찾기' 는 늘 마음속에 감동을 전해줍니다. 저도 이번 생을 다하기 전에 꼭 찾고 싶은 친구가 있어서 신청해봅니다
제 이름은 조희형이구요, 제가 찾고 싶은 친구의 이름은 손윤철입니다. 청량리 전농동에 있는 서울 시립대학교 조경학과 동문이구요, 저는 83학번 윤철이는 84학번입니다.
제가 이제 올해 소위 환갑을 맞이하는 64년생이고 윤철이도 아마 64년인가 65년 인걸로 기억됩니다.
저는 대학을 입학해서야 서울에 처음와본 그야말로 시골촌놈 이었구요, 윤철이는 의정부가 집인가 그랬습니다. 저에게는 도시사람 이었던 거죠.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언지 내꿈이 무언지 정립되지 않는 대학생활은 힘들었습니다. 학과 공부가 나에게 잘 맞지도 않았고 ,가난한 농군의 아들인 자취생활은 늘 궁핍했습니다.
전 매우 많이 방황했고 학교를 그만두려 했고, 부모님 몰래 휴학을 하고 대책도 목표도 없는 시간을 보냈던 시간이 한 참 이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윤철이는 모든 것을 내어주었습니다. 늘 나의 편이 되서 격려해주었고 말없이 막걸리를 사주었고, 헤어질때면 전철표를 사서 건네주곤 했습니다. 윤철이도 학과에 잘 적응하지 못해
너무 힘들어했었던 기억, 본인도 그리 넉넉지 못해 모든게 쉽지 않았던 기억이 가슴속에 맺혀있습니다. 윤철이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저는 없었을 겁니다
그렇게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저는 기사자격증도 따고 졸업 후 공기업에 취업을 했습니다. 학과에 적응하지 못하던 윤철이는 졸업 후 사업에 뛰어들었구요. 정말 열심히 노력했지만 사업이 잘 되지 않았던거 같고
여러해가 지나자 윤철이가 종적을 감추어 버렸습니다. 84학번 동기분들도 윤철이의 행방을 알지 못합니다. 올해 저는 33년 직장생활을 정년을 맞이합니다. 윤철이와 함께 막걸리 한 잔 기울이며 우리의 지난날을
추억하고 이제부터의 인생에 가끔씩 함께 숲길을 걷고 싶습니다.
"윤철아!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있든.... 보고싶다!!! 꼭 보고싶다. 제발 이 소리가 너에게 들려 연락이 닿길 희망한다. "
함께 자주 듣곤 했던 김민기님의 '친구' 신청해봅니다. 고맙습니다
------- 저는 조희형(***-****-****) 입니다
정말 보고 싶다 친구 윤철아!!!(친구 찾기)
조희형
202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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