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김윤
2023.11.07
조회 342

감사히 방송 잘 보고 듣고 있는 74년생 김현숙(개명전)입니다

저는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 있는 성신여중을 졸업했구요
90회졸업생 동창 윤정아를 찾고 싶습니다

정아는 길음동에서 아빠 엄마 언니두명과 살았습니다
정아아빠는 양복재단일을 하시고 엄마는 양복 가봉일을 하셨습니다
정아는 저보다 밝고 가슴이 따뜻한 아이였습니다

우리아빠는 약한몸에 배움이 없으시다보니 딱히 하실만한 일이 없으셨습니다
그러다보니 노동일을 하셨지요 하루나가시고 삼일은 쉬셔야 했지만요

3남매의 막내인 저는 소심하고 밝은얼굴로 친구를 사귈줄 몰랐습니다
그런저에게 정아는 든든한 친구 이상이였던 아이였죠

저는 집형편상 등록금을 제 때 내지못해 담임선생님에의해 교무실로 불려가던일이 많았습니다
의기소침했던 저는 고등학교 시험을 보지 않기로 했구요
그런저에게 정아는 자기가 끊어놓은 독서실회수권을 스무장 정도 주며 시험이라도 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마음을 굳혔던 저는 고등학교 진학을 하지않았고 훗날 검정고시로 배움을 대신했습니다

17살 되던 어느 가을저녁 정아는 제가 일 하는 곳으로 와서는 현숙아~
너네 아빠 돌아가셨대 라고 글썽이면 말을 하더군요
휴대폰이 없던시절 제가 연락이 안되니 저희 엄마가 정아에게 연락을 했던거지요

그렇게 아주 간간히 연락을 이어갔지만 정아는 대학생이고 저는 일을해야 했기에 연락이 점점 소홀해졌습니다

시간이 흘러 스물세네살쯤됐을 무렵 정아에게걸려온전화를 저희엄마가받고 통화를 했다고 하시더군요

정아의 연락처 까지 받았다고 해서 반가운마음에 정아에게 전화를 걸어봤지만 결번이였습니다
저희 엄마가 일마치고 오셔서 피곤에지쳐 주무시다가 받은 전화여서 번호를 잘못 받아적어두신거였죠

아마 정아는 제가 연락하기 싫어서 안 하고 있다고 생각할테지요~ㅜ

내친구 정아야, 때로는 언니같기도 했던 내친구 윤정아!
꼭 한번 만나야 하지 않겠니.. 보고싶다 친구야.


신청곡: 정수라 / 난 너에게

휴대폰: 010 726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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