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찾고 싶네요
신정자
2024.12.25
조회 82
복례야 여고를 졸업하고 우린 산업전선에서 만났지

12시간 교대 근무를 하면서 넌 참 울기도 많이 울었었지

너무 힘들고 부모님과 형제들이 보고 싶다고 내 등에 기대어 울때면 너무 안타까웠다

어린나이에 넌 기숙사 생활을 했고 난 집이 회사 근처라 오빠랑 자취를 했었지

주말이면 맛있는거 해준다면서 집으로 불러서 김밥도 싸주고 삼겹살도 구워주고

할줄 아는 요리가 별로 없어 밥에 언니들이 해준 밑반찬 내어 주면 맛있다면서 먹던 모습이 생각난다

내가 먼저 결혼하고 너의 결혼식을 보기 위해 김제까지 기차타고 내려 가서 신랑이랑 여관방에서 아이 데리고 자면서

다음날 너의 결혼식을 보고 올라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35년이 훌쩍 넘어 버렸네

내 생일이면 꽃배달을 꼭 해주던 넌 인천에서 난 의왕시에서 살면서 가끔 안부도 전했는데

연락이 끊기고 벌써 20년이 넘었네 난 벌써 손주가 넷인 할머니가 되었다

너도 할머니가 되었을까 너무 보고 싶다 꼭 한번 만나고 싶은데 만날수가 없어 아쉬운 마음에
박승화의 가요속으로를 통해서 너를 찾아 본다

그때 우리가 자주 볼렀던 노래 전영록 오빠의 종이학 흥얼거려 본다

친구이름은 최복례
군포에 있는 대우전자부품에서 1986년부터 1990년까지 근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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