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오빠의 군입대
김혜진
2024.12.31
조회 27
오래 전,
매우 추웠던 겨울, 입대했던 친오빠에 대한 기억이 나서 몇 자 적어봅니다.

군입대한 후 처음으로 휴가를 나왔을 때,
엄마가 오빠 휴가 나왔으니까 집에 빨리 오라고 해서 부랴부랴 집에 갔습니다.

그런데 글쎄!!!!!!
너무 너무 못생기고 엄청 뚱뚱한 한 남자가
달덩이같은 얼굴로 저를 반겨서 순간, 얼마나 당황스럽던지요;;;;;
자세히 보니 오빠가 맞더군요.

군대에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그 곳은 힘든 훈련 받고 나름 운동량도 엄청난 곳 아닌가요?

체력소모가 엄청난 곳에서
대체 그 어마어마한 살들은 무슨 이유로 오빠 몸에 그렇게 찐득이마냥 제대로 붙어버렸던 걸까요?

오랜 세월 동안 그래도 우리 오빠가 대한민국 남자 평균치의 외모는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이 오빠의 군입대 후 첫 휴가에 아주 산산히 부서졌습니다.
그 동안 그나마 평타친 건, 교묘하게 잘 커버쳐 준 머리카락 덕분이었더군요ㅠ

"앞으로 오빠는 여자들에게 화장빨이 어쩌구 저쩌구 이런 말 절대 해서는 안되겠다!!!
여자들 화장 전후보다 오빠 군입대 전 후가 더 충격적이라구!!!"

오빠에게 살짝 왕자병 증세가 있었는데
그 때 상당히 증세가 치료된 것 같습니다^^

그 당시의 오빠 비주얼을 제대로 떠올리게 해주는 노래 한 곡, 신청할께요!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


사연은 익명으로 부탁드립니다^^
선물을 받게 된다면 피자이용권에 줄 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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