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에 구멍을 뚫으며...
김은경
2023.09.07
조회 86
승화님 안녕하세요.
바람이 선선해져서 좋긴 한데, 입맛이 돌아서 고민이에요.
하긴 더울 때도 입맛이 없었던 건 아닌데요. 딱히 뭐가 먹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었거든요.
그런데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지니 순댓국도 먹고 싶고, 칼국수도 먹고 싶고,
칼칼한 낙지볶음, 삼겹살, 돼지갈비, 시원한 해물탕....
먹고 싶은 음식 생각으로 뇌가 꽉 찬 것 같아요.
먹는 생각을 하니 저녁을 먹고도 하다 못해 라면이라도 끓여 먹고 자게 되네요.
오늘 허리띠에 구멍을 또 하나 뚫으면서 이렇게 살면 안 되는데...하는 절망감이 듭니다.
물고기처럼 하루 종일 먹어도 다 빠져 나가는 몸이면 좋겠네요.

성질나는데 안예은, 문어의 꿈 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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