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이 되니 어릴 적 추억이 떠올라 이렇게 적어봅니다.
어렸을적 어머니께서는 시장가기 전이면 항상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반찬을 가득해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밥을 해주셨어요. 집에서 밥을 잔뜩 먹고 가면 시장에서 파는 맛있는 음식들을 배불러서 먹지 못하는 일들이 부지기수 였죠. 그때는 어린마음에 친구들이 시장에서 먹어본 음식들을 자랑하듯이 얘기하면 너무 부럽고 왜 우리엄마는 사주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밥을 잔뜩 먹고서도 시장가서 맛있는 것 사달라고 떼도 써보고 온갖 방법으로 엄마를 괴롭혔어요. 시장가기 전에 맛있는 밥을 해주시면 일부러 먹지 않고 떼를 써보기도 했죠.
성인이 되고나서 경제적으로 독립을 하고 엄청난 물가에 허덕여보니 이제서야 어머니 마음을 알겠더라구요. 배가 고픈 상태에서 시장에 가면 이것저것 얼마나 많이 사달라고 했을까요. 아버지께서 사업하시면서 생긴 빚과 부족한 생활비로 저까지 키워야하니 어쩔 수 없이 배를 잔뜩 불려서 시장에 데리고 가야하는 어머니의 마음은 얼마나 찢어졌을까 싶어요.
사람 많은데서 떼를 써도 한번도 제게 화를 내신 적이 없어요. 그저 다음에 더 좋은거 사주겠다고 웃으면서 답하셨어요.
지금도 시장가기 전이면 어머니께서는 예전처럼 배불리 먹고 가자고 하십니다. 그럴때마다 지금은 그러시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을 드려도 아직도 옛날 습관이 그대로 있는 어머니를 보면서 마음이 아픕니다.
왜 이렇게 항상 지나고나야 후회를 하는지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너무나 늦게 어머니의 마음을 알아서 마음이 더 아프고 어머니를 더 잘 모셔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어버이날을 맞이하니 혼자되신 어머니를 보고있으니 옛날 생각이 더 나서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적우 - 하루만 노래 참 좋아하셔서 들려드리고 싶어요.
평소에 박승화의 가요속으로 방송 매일 들으시는데 승화DJ 께서 사연 읽어주시면 분명히 들으실 것 같아요. 오늘 어머니께 선물해드리고 싶습니다.
어머니 많이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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