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마음의 편지
정숙현
2023.04.04
조회 149
야생에서 핀 꽃은 웬만한 우위나 거친 바람에도 꺾이지 않습니다.
벚꽃. 목련 진달래 개나리의 아름다움도 사랑하지만
나무밑이나 길가에서 핀 민들레. 제비꽃. 냉이꽃도 좋아합니다.
봄이 아름다운 것은 추운 겨울을 이겨낸 귀한 생명력이 새로운 시작을 알리기 때문이 아닐까요?
3 년째 항암투병을 하고 있습니다.
두꺼운 겨울 모자를 벗고 가볍고 고운 모자를 사려고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수제 모자 만드는 곳을 찾아 모자를 구입했습니다.
모자 안에
한자 한자 쓴 손편지가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희 모자를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00 님께서 쓰실 모자를 정성껏 만들었습니다.
모자 쓰시면서 불편한 점이 있으시면 알려 주세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모자도 마음에 들었지만
몇 자 안되지만 모자를 만든이의 마음이 담긴 편지도 마음에 들어 몇 번이나 읽었습니다.
아파보니 누군가가 조금만 마음을 보듬어 주어도 크 위로가 됩니다.

신청곡: 소낙비/이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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