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가운 봄비에 떠나보낸 벚꽃의 흐드러짐이 벌써 그리워집니다.
어제는 '엄마', '아빠' 단어만 겨우 정확하게 말할 줄 아는 21개월 된 손자가, 길가에 쌓여있는 벚꽃을 '찌지 빠꼬'(땅에 떨어져 지저분하다는 의미의 '찌지' 와 벚꽃잎을 가리키는 '빠꼬')라고 하여 웃었습니다.
그런데 이어서 손자가 심각한 얼굴로 자기 눈(eye)을 가리키고나서는, 고사리같은 두 손을 위에서 아래로 흔들며 찌지빠꼬 라고 하네요.... 아마도 눈(snow)처럼......(동음이의어) 하얀 벚꽃잎이 흩날리는 것을 말해주는 거 같았어요.
말은 아직 제대로 못하지만 두 돐이 안된 아가도 후드득 떨어져 버린 벚꽃잎이 아쉬웠을까요?
모든 것은 가고 오는 법입니다만, 마음 한켠 아쉬운 마음입니다.
새로움으로 맞이할 또 다른 아름다운 봄을 기대하며
이은하 의 ' 봄비' 를 청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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