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편은 어머님을 모시고 극장에서 상영해주는
'임영웅 콘서트 실황'을 보고 왔습니다.
저희 어머님의 찐사랑입니다. 임영웅 씨.^^
가슴이 설렌다고 하셨어요.
팔십 평생 살면서 이렇게 누구의 팬이 되는게 생전 처음이라고 하셨어요.
이런 모습이 주책맞냐고 물어보시면서도
제가 임영웅 굿즈를 사다 드리면 침대 협탁에, 거실 tv장에 조그만 사진들을
올려 두셨더라구요.
너무 좋으시대요.
그렇게 가보시고 싶던 콘서트는 ..아휴 제가 콘서트 티켓을 당장 구할 수 있을만한
능력이 되지 않아서 모시고 가지 못했어요.
최근에 '임영웅 콘서트 실황'을 극장에서 상영해준다는 소식을 보고
며칠 전에 남편이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어요.
보러 가시겠냐구요.
세상에... 동네 극장이 어디 어디 있더라..부터 먼저 말씀하시더니
너무 가고 싶다고 좋다고 단박에 오케이를 하셨어요.
극장으로 모시고 갔더니 남편 말이,
혼자 오신 어떤 어머님은 딸이 예약해줘서 왔다고 하시고,
어떤 어머님 3분은 티셔츠를 맞춰입고 오셨고,
응원봉을 챙겨오신 분들도 많았대요.
다들 어찌나 표정이 상기되어 있으시던지, 처음보신 분들도 서로 금방 이야기를
나누시더래요.
아마도 좋아하는 가수에 대한 공감대가 있어서 그랬겠죠.
극장을 나오시면서 어머님은 정말정말 감동적이었고, 가슴이 벅차올랐다고
다 멋있었다고 연신 남편을 칭찬해주셨다고 합니다.
집에돌아온 남편이 그러네요...
이 정도면 일 년 치 효도가 아니고, 다음 월드컵 때 까지도 쭉 가겠다고 ㅎㅎ
어머님 소녀처럼 좋아하시는 마음 옆에서 보는 저도 참 좋습니다.
항상 건강하게 오래오래 노래들으시면서 저희랑 함께 있어주세요.
임영웅-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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