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부 오늘 결혼 20주년입니다.

다른 부부와 마찬가지로 같이 웃고 울고 하다보니 20주년이 됐습니다.

좋아하는 음식, 좋아하는 운동 그 외 많은 부분에 맞는 것이

없었던 저희 부부 그럼에도 지금까지 큰 다툼없이 평온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저희 남편은 지금까지 저한테 단 한 번의 잔소리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지금껏 제가 잘 해서 그런거라고 착각하며 살았는데

남편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대로의 저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이었습니다.

신혼 초반에는 무관심이라 느껴 서운할 때도 많았고 참 독특한 성향이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깨달았습니다.

그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남편을 만나 자아를 발견했고 진정한 사랑을 배웠습니다.

맞는 것이 없었던 저희 부부 지금은 맞는 것을 찾았습니다.

등산입니다.

매월 2~3회씩 등산 다니며 온전한 대화의 시간 갖습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듣고 그 이야기에 진심의 답변을 하며

서로의 마음을 헤아립니다.

대화를 통해 남편한테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남편한테 참 감사합니다.

내 남편 찐! 사랑합니다.

결혼전부터 불러오던 애칭인데 지금도 찐! 이라 부릅니다.

앞으로도 찐! 이라 부를 겁니다.

오늘은 결혼20주년 여행을 떠납니다.

설레이는 오늘입니다.



신청곡 - 폴킴 " 모든날 모든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