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마을에서 아내의 모습
오승훈
2023.03.03
조회 157
2월의 끝자락에서 아내와 함께 오대산에 있는
월정사에 다녀왔는데 풍광이 너무 좋아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잠깐만 하면서 입술을 바르는 아내
모습이 (아 ~ 경숙씨에게 이런 모습이 있네) 새로워
보였지요 사실 평소에 건강한 제가 어느날 갑자기
(퇴근후 집에서) 감기 몸살이 심하게 와서 약을 먹고
다음날에 거뜬힌 모습으로 일어났는데 걱정을 한아름
하면서 괜찮났고 해서 눈을 감고 명상을 하면 두통이
사라질거라 했더니 글쎄 명상마을에 예약을 하였고
어쩌다 보니 둘이 오랜만에(20년) 기차를 타고 서울역을
떠나 젖나무와 소나무 그리고 이름 모를 나무들이 가득한
곳에서 마음껏 자연을 느끼고 왔습니다 그리고 아내의
얼굴을 보니 많은 시간들이 흘렀구나 내가 아내에게
너무나도 무심했고 본의 아니게 쌀쌀하게 대하면서
잘난것도 없으면서 지적질을 해댔구나 그냥 반성아닌
반성을 하게 되는 제게는 소중한 시간이었지요
아직도 립스틱을(오학년) 입술에 바르는 아내에게
보냅니다 --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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