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채로 들이키는 봄물
이건원
2023.02.08
조회 120
동이채로 들이키는 봄물





입춘절기가 지났기에 휘파람을 불며 산책을 나갔는데

갑자기 막걸리 마시는 소리가 들리는게 아니겠어요

아무리 둘러봐도 누가 마시는지 보이지 안아 한참 이리저리 찾아 봐도

보이지를 않았는데,단 보이는것은 둑 옆에 버드나무가 서 있었는데

알고보니 매마른 가지가 봄물을 물동이 채로 마시는것 아니겠어요

얼마나 겨우내 갈증이 났으면 저리 봄물을 마실까 생각을 하니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즉흥시 하나 써 봤지요









들이키는 봄물











입춘이 지났다니



날듯한 나들이







갑자기



귀불이 흔들린다



무슨 연유인지



이리 봐도 모르겠고



저리 봐도 알길없다







버드나무 매 마른 가지



봄물을 동이채로 들이킨다



귓문이 뻔쩍 열린다









신청곡-

너의 곁으로-조성모


이건원. 강원 강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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