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채로 들이키는 봄물
입춘절기가 지났기에 휘파람을 불며 산책을 나갔는데
갑자기 막걸리 마시는 소리가 들리는게 아니겠어요
아무리 둘러봐도 누가 마시는지 보이지 안아 한참 이리저리 찾아 봐도
보이지를 않았는데,단 보이는것은 둑 옆에 버드나무가 서 있었는데
알고보니 매마른 가지가 봄물을 물동이 채로 마시는것 아니겠어요
얼마나 겨우내 갈증이 났으면 저리 봄물을 마실까 생각을 하니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즉흥시 하나 써 봤지요
들이키는 봄물
입춘이 지났다니
날듯한 나들이
갑자기
귀불이 흔들린다
무슨 연유인지
이리 봐도 모르겠고
저리 봐도 알길없다
버드나무 매 마른 가지
봄물을 동이채로 들이킨다
귓문이 뻔쩍 열린다
신청곡-
너의 곁으로-조성모
이건원. 강원 강릉시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