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 내 말 좀 들어보렴 ~
김병순
2023.01.21
조회 121

서울에서 직장 생활하는 딸이 첫 비행기를 타고 왔네요

혼자 지내는 딸이 객지에서 얼마나 굶고 살까를 걱정이되어서
이 참에 잘 먹이려고 갈비랑 잡채랑 부침이도 골고루 많이 했는데

딸은 비행기에서 내리자 마자 위 가 탈이나서 병원부터 다녀오겠다며
죽을 좀 끓여 놓으라고 했습니다

뭔일이람 ~ 모처럼 집에 오는 딸이 병원부터 다녀온다니
걱정이 되었습니다

드디어 딸과 상봉 ~ 핼슥한 얼굴로 내 딸은 죽도 먹지않고
이불 속으로 파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꼬박 하루를 죽을 먹고 있는데 주인잃은 음식들은 그저
냉장고 속에서 들락날락 속상 하네요

딸이 오면 올해는 꼭 좋은 인연 만나거라 ~ 말 하려고 했는데
아직 눈치만 보고 있는 중입니다

내 딸아 ~ 빨리 나아서 엄마가 준비한 맛난음식먹고 기운차리거라 ~
그리고 올해는 좋은 남친 만나서 이쁜 사랑을 좀 하려므나 ~

강 산애 : 넌 ~ 할수있어
김 종국 : 사랑스러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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