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치 좀 없어도 괜찮아요 ~
김병순
202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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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세끼 먹는게 힘들어서 두기로 줄였어요 ~
오늘 만난 순자 어르신은 40 여 만원으로
한 달을 살아내는게 힘이 든다고 한숨이다
참 가슴이 먹먹하다
쌀은 정부에서 나오고 콩나물 천원어치로
이틀정도먹고 엊그ㅔ 부녀회에서 김치 한통
가져 온거 아껴서 겨울내내 먹으려고 ~
순자 어르신을 오늘은 모시고 한우는 아니라도
고기부폐를 찾아갔다 비쌀텐데 뭐하러 ?
밍나해 하신 얼굴이 수줍은 소녀같다
비싸지 않으니 많이 드시라고 했다
덕분에 저도 먹으려구요 ~ 오늘은 눈치보기 없기에요 ~
되도록 어르신과 눈이 마주치지 않고 볼이 미어지게 먹었다
어르신도 며칠 굶은 사람처럼 허겁지겁 드신다
참 다행이다 ~ 자주 이런 날을 만들어 드려야지 ~
내가커피는 살께 ~ 나도 염치가 좀 있어야 안되겠어 ?
라고 하며 웃르신다
염치요 ? 그게 뭔데요 그냥 아무걱정 아무 생각하지말고
염치 같은거도 잊고 사세요 커피 집에가서 커피 값을
지불하며 어르신에게 미안해하지 말라고 아랫사람에게
타 이르듯했다
고기먹고 커피 마시니 맛나다 ~ 나는 집에서 믹스커피 한잔이면
만족해 ~ 내가 언제 신세를 갚을까 ~ 한다
그런말 하지 마라니깐요 ~ 내가 눈을 흘긴다
우리는 마주보고 웃었다 순자 어르신이 좀 더 떳떳했으면 ~
이은아 : 겨울장미.
조용필: 그 겨울의 찻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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