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김치를 나누며
임윤이
2022.12.21
조회 135
10여년 전 만해도 친정엄마가 농사를 지었기에 엄마집에서 농사지은 배추로 엄마집과 형제집들의 김장을 했었답니다. 그러다가 엄마가 연세가 많아 더이상 농사를 짓지 못하게 되어 이제 각자 김장을 합니다.
저도 절인배추를 이용해 40키로 정도 김장을 하는데 제가 생각해도 기특하게 주변에서 김장김치가 맛있게 한다고 합니다.그래서 올해는 아예 김장을 하지 않는 분들에게도 한포기씩 드리려고 넉넉히 했답니다.
김장을 한지가 한달쯤 지나니 김장김치가 맛이 들었더군요. 그래서 만두를 사다가 친구들을 집으로 오라고 해서 몇번 만두국을 끓여 김장김치를 내놓았답니다. 친구들도 맛있다며 잘 먹어 정말 기분이 좋더군요. 올해는 특히 생새우를 많이 넣고 배도 갈아넣어서인지 더욱 시원한 맛이 나더군요.
요즘은 집으로 친구를 부르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하는데 전 집에서 친구들에게 점심을 차려주고 같이 먹는 것이 너무 좋답니다. 별것은 아니지만 맛있게 먹어주는 친구들도 좋고 , 집에서 과일이랑 커피도 마시며 수다떨다보면 아줌마들이라 목소리가 자연히 커지기도 하는데 눈치볼 것도 없어 좋답니다.
이렇게 친구들을 집으로 부르게 된 것은 코로나의 영향이 큽니다. 모임을 밖에서 할 수가 없다보니 그냥 우리집으로 오세요 하던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은 밖에서 봐도 되는데 그냥 편하게 집에서 보게 되었답니다.
이번에는 만두를 사다가 끓였는데 다음에는 집에서 만두를 해서 친구들과 먹어야겠습니다. 김장김치가 정말 맛있다며 김치장사를 해보라는 친구의 말이 인사치레로 한 말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맛있게 할 친구가 있어 참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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