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한우
박혜숙
2022.12.21
조회 110
12월 29일은 향년 92세의 친정 어머니가 별세 하신지 1주기되는 날입니다ㆍ 30대의 젊은 나이에 홀로 되셔서 삼남매의 생계와 교육을 홀로 짊어지셨던 .. 나이도 가물가물한 어느 겨울날 , 밥상의 배추 된장국이 정말 너무 맛있었습니다ㆍ 저와 언니 , 오빠는 오랜만에 먹어보는 고깃국에 정신없이 밥을 먹었고 , 다음날 어머니가 일을 나가신후 뚜껑을 열어 본 냄비속에는 낯선 뼈다귀들의 잔해가 누워있었습니다ㆍ아마도.. 자식들 먹이고자 일하시던 식당에서 한우 뼈다귀를 얻어 오신듯.. 그때는 그것이 무엇인지 이해 못했고 , 그저 국이 바닥을 보이고 있슴에 실망했었습니다ㆍ이제 , 중년을 넘어서며 , 그때의 어머니의 자식들에의 간절함과 절박했슴을 깨닫습니다ㆍ 아름다이 생을 다하신 어머니의 주기에.. 한우라는 코너를 들으며 , 그곳에서는 행복하시길.. 저희 삼남매 잘키워주신 어머니께 무한의 감사를 보냅니다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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