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교육청에서 근무하는 교육행정직 30대 공무원입니다.
라디오 사연으로 라디오 듣는게 싫다니.. 라는 의문을 가지실 겁니다. 일에 집중할 땐 조용한 편이 훨씬 나은 제 개인 성향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른 지역은 모르겠고 제가 있는 지역의 제 직렬 공무원의 문화 중 하나가 바로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라디오를 듣는 것입니다. 제가 여러 군데 발령이 나서 여러 곳에서 근무했는데 라디오 듣는 곳이 안 듣는 곳보다 더 많았습니다.
대부분의 문화는 아니고 폐쇄적이고 수직적인 공무원 특성 상 부서장이 괜찮다면 듣고 싫다면 안 듣는 게 특징이랄까요~
이런 문화가 부럽다는 사람도 있지만 도저히 제 상식으로는 이해 가지 않는 문화입니다. 신규 때 처음 라디오를 전부 들리게 하고 일하는 사람을 봤습니다. 처음엔 문화인지 모르고 그냥 미친 사람인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몇명 빼고 많이들 라디오 좋아하더라고요. 헐... 이럴 수가 문화 충격!!!
좋다는 사람이 7, 별 상관 없다는 사람 2, 저처럼 싫어하는 사람은 10%가 될까 싶네요.. 뭐가 됐든 제 상식에 어긋나는 문화를 지금 몇 년째 겪고 있습니다. 싫다고 얘기하는 것도 지친 게 발령이 잦은 공무원 특성 상 말해도 길게 가봤자 1년입니다. 곧 라디오 듣는 사무실에서 일하게 되어버리죠...
발령 때마다 '저 라디오 드는 게 싫어요~' 말하는 것보다 그냥 저희 직종이 많이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사연을 올리는 게 낫다 싶네요.. 물론 제가 사연 올린다고 이 문화가 없어질 거 같진 않습니다.
최소한 아.. 사무실에서 라디오 듣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렇게 사연을 올립니다..물론 제가 별종 취급 당하겠지만요.. 아주 작은 반향이라도 일으켰음 좋겠습니다.
조용함을 좋아해서 "조용필"의, 이젠 정말 그만 들었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이젠 정말 그랬으면 좋겠네"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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