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세가 95세이신 아버지 ...
늦둥이인 저는 어릴적부터 친구들의 아버지들 보다 나이가 많으셨고 더군다나 윗 아래 치아가 없으셔서 더욱 할아버지 같으셨던 아버지가 창피하였답니다.
제가 늘 힘들었던 고민중 하나는 아버지가 초등학생시절 친구들이 많이 사는 아파트 경비원으로 계셨죠.
학교에서 집으로 가는 길이 아버지께서 일하시는 아파트를 지나쳐만 하였기에매일 저는 아버지를 피해 다녀야만 했답니다.
그런 어느 날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존경하는 분들에 대한 발표 시간이 있었는데 반 친구중 발표를 하는데 자기는 매일 아침 일찍 아파트를 청소하시고 난처한 일을 늘 도와주시는 우리 아파트 경비 아저씨가 정말 존경스럽다는 발표를 했답니다.
그 경비원 아저씨가 바로 저의 아버지 라는걸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고 저는 그 다음날 부터 늘 피해 다니던 나의 아버지를 당당히 친구들에게 소개 하였답니다.
가족을 위한 아버지의 사랑과 헌신 이제야 제가 50을 바라보는 아버지가 되어보니 이제야 아버지의 노고와 책임감을 알게 되는군요.
아버지!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신청곡: 인순이의 "아버지" 신청합니다.
(혹 사연이 소개 되면 한우세트 부탁합니다. 치아가 없으신 아버지께 맛있게 스시라고 드리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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