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조 콘서트(마포아트 센타) 티켓을 꼭 받고 싶습니다 !
김영배
2024.08.29
조회 72
안녕하세요 박승화 DJ님,
저는 21C 최고의 DJ 박승화님이 "가요속으로"라는 프로그램을 처음 진행했을 때부터, 애청해 온 50대 후반 남자입니다.
편안한 진행에, 무엇보다도 제 또래와 중년들이 좋아할 만한 탁월한 선곡 !
이 "가요속으로"가 청취율 조사에서 매번 1등을 놓치지 않는 가장 큰 이유이겠지요. 축하드리고 감사드립니다.

저는 3년 전만 해도 매일 운동 2시간, 그리고 반주로 소주 두 병을 너끈히 소화시켜내던 체력적으로 건강한 중년이었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코로나가 온 세상을 마비시켰던, 3년 전 딱 이맘 때쯤 저는 "급성 혈액암"이란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고, 그 이후 현재까지 혈액암 치료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조혈모세포 이식"수술을 마치고, 열심히 회복 중인 혈액암 환자입니다. 너무 힘든 것은 조혈모세포 이식수술은 소위 "이식편대숙주병"이라는 부작용을 초래하는데, 그 부작용이란 참으로 엄청난 통증을 수반했습니다. 정말 정말 힘들었습니다. 마약성 진통제에 의지해 하루하루 버틴 것이 어느새 2년 8개월이 지났네요 ! ㅠㅠ

근 3년 간의 치료기간 동안, 병원 입퇴원을 반복하며, 119구급차를 다섯 번이나 애용(??)할 정도로 단골손님이었던 것이 올 상반기까지 저의 모습이었는데, 천만다행으로 올 여름부터 차츰 통증이 완화되어, 이제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요즈음은 어느 정도 견딜만큼 통증이 완화되어, 얼마나 감사한 날 들인지 모르겠습니다. 병원에 입원해있을 때에도, 또 집에서 혼자서 눈물로 고통을 참으며 회복에 집중할 때에도, CBS "박승화의 가요속으로"는 저에게 큰 위안이고, 어쩌면 유일한 저의 소중한 친구였답니다. 다시 한번 박승화 DJ님과 모든 관계자분들께 감사한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 최근에 너무너무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게 뭐냐면, 제가 얼마 전 어떤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광조의 "나들이"라는 노래를 우연히 듣게 되었는데, 그 가사가 너무나도 시적이었고, 다소 낭만적 성격인 저에게 "작은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찾아봤더니 77년에 발표된 노래이더군요. 그래서 혼자서 생각하기에, 어찌 나는 이렇게 좋은 가사의 노래를 47년이 지난 시점에서야 처음 듣게 되었을까? 이런 생각도 했지만, 이제서라도 알게 되어 얼마나 다행이고 좋은 일이냐! 하며 위로했답니다. 그래서 내가 온전히 건강을 회복된다면, 꼭 노래방 가서 이 노래를 완벽하고 멋지게 불러봐야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집에서 혼자 열심히 따라 부르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박승화의 가요속으로"에서 이광조 콘서트 티켓을 선물한다고 하니, 이건 정말 하늘의 뜻인가 싶기도 합니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저는 몸이 온전치 못해 지팡이를 짚고도 잘 걷지를 못해 콘서트는 커녕, 동네 편의점조차 쉽게 다니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최근 건강이 상당히 회복되어, 이제 조금 움직일 만 합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면 콘서트를 갈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딱 이런 시점에, 그것도 제가 사는 마포구의 마포아트센타라니!

참으로 기적 같은 일들이 지금 저에게 일어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콘서트 티켓이 저에게 배정되는 행운이 있을지 어떨지는 모르나, 올 여름 들어와서 상당히 좋아진 건강, 그리고 그 회복을 바탕으로, 좋아하는 콘서트 현장을 직접 찾아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만으로도, 저에게는 큰 기적이고 꿈만 같은 일입니다.

아무튼 모든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콘서트 티켓이 저에게 배정되지 않아도 저는 실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저에게 그런 행운이 주어진다면, 그것은 정말이지 눈물겨운 감사함이자 추억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박승화의 가요속으로"가 점점 삭막해져가는 세상살이로, 지쳐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평안"의 모습으로, 소중한 추억을 아름답게 소환하는 멋진 프로그램으로 자리하길 기도 드립니다 !

2024년 8월 30일 "햇빛사랑" 김 영 배 올림


PS : 혹시 저의 사연이 소개되고 신청곡도 방송될 수 있다면, 윤시내의 "열애"를 신청하고 싶네요 ! - 건강이 회복되면, 정말로 가족과 이웃을 열심히 사랑하며(열애) 살아가리라 다짐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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