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3년차 신혼 때 부터 주말 부부로 살고 있는 우리는
흔치 않는
부부랍니다
남편은 현장에서 일하는 직업이라 한달에 한 두번 집에 오고
그나마 해외에서 일할 때는 6개월에 한번씩 비행기 갈아타며
꼬박 하루 걸려 어렵게 만날 수 있었지요
그 사이 독박육아에 힘들어 하는 저를
걱정 해 주고 미안해 하며
조금만 더 고생하자며 위로해 준 우리 남편은 정말
따뜻한 사람입니다
이제 60번째 생일을 맞은 남편은 아직도 현징에서 일하고 있지만
일할 수 있는 것 만으로도 고마운 일이라 생각하고
일 주일에 한번씩 금요일 밤부터 일요일 밤까지 저에게
최선을 다합니다
이곳 저곳 여행 계획 세워 눈호강하고 맛집 탐험으로
입호강까지 삼일이 후딱 지나 늘 아쉽습니다
월요일 부터 일요일 cbs 라디오를 끼고 사는 남편
그 중에서도 '박 승화 님의 가요 속'으로 정말 골수 애청자랍니다
저도 자연스럽게 남편의 권유로 애청자가 되어 이젠
가요속으로가 없는 오후는 상상하기 힘듭니다
왜냐면 남편도 듣고 있으니까요
노래를 들으면서 사연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촉촉해 지고
훈훈해 집니다
마치 남편과 한 공간에서 어깨 부딪치며
차 한잔 하면서 듣는 것 같아 2시간 보약같습니다
'가요속으로 '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바램이 있다면 우리 부부 지금처럼 건강하고
일상에 감사하고 감동하며 그렇게 소박하게 살았으면 합니다
가을이 가고 이제 추운 겨울이 오고 있지만
다정다감한 우리 남편 살아보니 몸도 마음도 반듯한
존경할 만한
꽤 괜찮은 남자러고
좀 쑥스럽지만 라친소에 소개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신청곡은 이승철의 마이 러브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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