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나이 오십이 넘어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지는 데 대한 두려움이랄까요. 여성이고, 사회적 입지는 좁아지고, 아이들은 커가고 나이는 들어가지만 아직 신체적으로는 젊어 있고, 그러함에도 오십이란 나이는 또다른 두려움이 시작되는 나이더군요.
뒤늦게 식품 영양학을 공부하고 있어요. 너무 어렵고 머리는 따라주지 않죠. 이십대 대학생들 사이에 교수님들과 동년배를 달리고 있는 내가 다시 학생이 된 지금, 새로운 시작이란 어느 나이 때고 찾아와 주는구나, 를 느끼게 됩니다.
물론,
시험 공부하랴, 과제 제출하랴, 직장생활하랴 정신이 없는 와중에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행복합니다. 어느 먼 세월이 지난 후, 지금의 시간을 떠올리게 되겠지요, 또다시 꿈꿀 수 있는 순간의 시간을 말입니다.
신청곡: 봄여름가을겨울 - '어떤 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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