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으로부터 39년전 입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두메산골 고향을 떠나서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서 옷을 만드는 봉제공장에 취직해서
기숙사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회생활2년차가 되었고 기술을 배워서 미싱사가
되었습니다 대기업이였고 일본으로 옷을 수출하는 회사였습니다
미싱을 배운지 얼마 안되어서 혼나는게 일쑤였습니다
저는 봉제주 7반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7반에 미싱사로 들어온 친구
이순덕이가 있었습니다 순덕이는 키가 크고 언니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이는 저 보다 한살이 더 먹었습니다 대화가 잘 통했습니다 순덕이는
저를 잘 챙겨주었고 순덕이와 나는 단짝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쇼핑도 같이가고
밥을 먹을때도 같이 가고 순덕이가 있어서 든든하고 큰 힘이 되었습니다
순덕이는 미싱을 저 보다 빨리 배워서 기술이 좋았습니다 그리하여
모른는게 있으면 순덕이가 많이 알려주었습니다
화사가 서울에서 안산반월공단으로 이사를 와서 아는 사람이 없어서 어쩌면
순덕이와 더욱더 친해진것 같아요 순덕이는 교회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순덕이가 어느날 교회를 가자고 합니다 부탁을 하니 거절할수 없어서 순덕이를따라
교회에 갔습니다 교회는 지하실이엿는데 세상에 태어나서 교회는 처음 가보았습니다
전도사님께서 저에게 처음 교회에 나왔다고 노래를 하라고 합니다 에라
모르겠다 윤향기 장미빛스카프 노래를 불렀습니다 전도사님 노래를 잘햇다고
칭찬을 해주었습니다 나를 반겨주는 사람도 있구나 행복햇습니다
순덕이와 나는 자주 교회에 갔습니다 교회문화가 좋았습니다
교회는 책도 많고 레크레이션도 알려주고 참 좋았습니다
교회에는 책이 많았고 저는 다양한 책을 보려고 교회에 열심히 다녔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나는 22살에 일을하면서 방송통신고등학교에 입학을 했습니다
고등학생이 되었다는 사실에 세상 부러울게 없이 행복했습니다
한달에 일요일 두번 내지 세번 학교에 오고 나머지는 혼자 라디오를 듣고
공부를 햇습니다
순덕이는 제 나이 23살때 기숙사를 그만두고 수원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자취를 했습니다 순덕이가 자취를 하면서 쉬는 날에 저를 자주 불러서
맛있는 음식을 두루두루 해주었습니다 잡채 삼겹살 된장찌개 순두부찌개 찰밥
파부친게 등등,,,순덕이는 음식을 참 잘했습니다 너무 맛이 있었습니다
순덕이가 제나이 24살때 제 생일날 자취방으로 저를 초대를 해서 돼지갈비를
해주었는데 그때 그 맛은 너무 맛이 있어서 평생 잊어 지지가 않습니다
생일상을 차려주었습니다
가끔은 순덕이 자취방에가서 잠을 자고 밤 늦도록 이야기를 하고 밥을 먹고
함께 햇던 그 시간들이 너무나 좋고 금상첨화였습니다
행복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졸업식날 순덕이가 장미꽃다발 한아름 사가지고 학교에 왔습니다
순덕이와 사진도 찍고 축하를 해주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회사를 그만두고 방송대국문과 합격을 해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순덕이와 연락을 했는데 제가 동생들과 자취생활을 하면서 사는게
바쁘다보니 어느 순간에 연락이 두절이 되었습니다
많은 세월이 흘러 갔습니다 잊어지지 않는 친구 이순덕 아직도
순덕이의 얼굴이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언니 같은 친구 언제나 나를 챙겨주고 나를 응원해주고 격려해주고 축하를해준
친구 이순덕 보고싶습니다 찾고 싶습니다 어딘가에서 잘살고 있겟지요
우연히 라도 꼭 한번 만나고 싶습니다 순덕아 보고싶다..
시인 옹점숙
박승화 -사랑인가 봅니다 진시몬 -보약같은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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