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가 사슴벌레를 키우고 싶다고 해서 사슴버레 암수 두마리와 키울 수 있는 집과 먹이 톱밥등을 구입했습니다.
사슴이는 부지런히 움직이지만 몸집이 작은 귀요미는 낮엔 숨어 있다가 밤에만 나와서 먹이를 먹어 손자가 애를 태웁니다.
'할머니 한 마리가 안보여요'
'부끄러워서 숨었나 보다'
'왜요? 왜 부끄러운데요'
아직 아기라서 그런거야 하며 달랬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은 톱밥을 갈아 주고 통을 청소하고 날마다 먹이를 주는 일이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니라 직장에 다니는 딸 내외가 우리집에 맡겼습니다.
날마다 사슴이를 보아야 하는 손자는 유치원에서 귀가하면 달려와 사슴이와 귀요미가 얼마나 자랐는지 건강한지 살펴봅니다.
무더위에 곤충도 더울까봐 실내에 놓으니 초파리가 맴돌아 주말에 산에 가서 놓아 주자고 하니
손자가 안된다고 합니다.
자신이 돌보고 키워서 애벌레도 생길거라며 기대가 크니 손자대신 잘 돌봐야 겠습니다.
신청곡:별 바람 햇살 그리고 사랑/김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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