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TV,「KBS역사스페셜」- 0.3mm의 예술 , 감은사 사리함
조정희
2001.06.01
조회 39





1TV,「KBS역사스페셜」
<0.3mm의 예술 , 감은사 사리함>

■ 방 송 : 6.2(토) 저녁 8:00



''선덕여왕의 비밀코드, 첨성대''편에서
최첨단 과학장비를 동원하여 첨성대의 구조를 낱낱이 파헤쳤던
KBS역사스페셜 팀이 이번엔 감은사 사리함에 주목했다.

극도로 미세하여 육안으론 보기도 힘든 사리함 장식.
취재진은 이번에도 X-선 촬영, 200배율 현미경 촬영등 최첨단 장비를 동원하여
사리함 유물 중 가장 정교한 풍탁과 수정병 뚜껑을 정밀하게 분석했다.

최초로 밝혀내는 0.3밀리미터 풍탁 누금 알갱이의 비밀.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이 누금 알갱이를 어떻게 풍탁 표면에
단단히 고정시킬 수 있었을까?

이번주 역사스페셜에서는 감은사 사리함을 통해
신라의 극미세 금속가공기술을 들여다본다.



< 세부내용 >

1) 1300년전, 0.3 밀리미터의 예술에 도전한 신라의 금속가공기술.

1996년, 국립문화재연구소가 해체 복원한 감은사지 동탑.
그 탑의 3층 탑신안에서 신라의 금속가공기술이 유감없이 발휘된 걸작품이 발견되었다.
감은사지 동탑 사리장엄구.
극미세 가공기술로 이루어진 사리함의 가공기술은 수정병 뚜껑과 풍탁에서
그 절정을 이루고 있다.

사리가 안치된 수정병은 그 높이가 3.65센티미터이고
수정병의 뚜껑은 한변의 길이가 5밀리미터인 6각형으로 되어있다.
100원 짜리 동전보다 훨씬 작은 수정병 뚜껑에는 가는 금선과
금알갱이 장식물이 정밀하게 장식되어 있는데 그 크기가 극도로 미세하여
취재진은 첨단 과학 장비를 동원하여 분석해보았다.

현미경 촬영 결과 0.3mm 금알갱이의 개수가 무려 329개.
정교한 신라의 금속가공기술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수정병 만큼이나 정교하고 화려한 유물이 또 하나 있는데 그것이 풍탁이다.
종을 장식화한 풍탁은 몸체가 3.4 밀리미터.
더욱 놀라운 것은 그 표면에 0.3 밀리미터의 금알갱이가 3개씩 고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크기의 금알갱이를 땜질할 수 있었던데에는
금속의 합금비율과 용융점의 차이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던
신라의 놀라운 과학기술이 들어 있었다.


2) 신라 미술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감은사 사리함

한국, 중국, 일본의 역대 사리함과 비교해볼 때
가장 정교하고 화려한 감은사 사리함.
내함은 25cm정도의 높이로 가마모양을 하고 있는데 그곳에 붙어있는 사자상,
승상, 사천왕상등은 콩알만한 크기의 얼굴에 각양각색의 표정을 가지고 있다.
내함을 담은 외함에는 사면에 사천왕상이 붙어있는데
우리나라 사천왕상의 시원이 되고 있다.

놀라운 것은 그 묘사가 너무나도 생생해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서역인의 얼굴을 극사실적으로 조각한 감은사 사리함의 사천왕상은
통일신라 초기 미술을 이전과는 확연하게 구분시키고 있는데
그 조각 수준을 중국의 용문석굴의 사천왕상과 비교 분석해본다.


3) 불멸의 장인, 양지

한국 금속 미술사에서 불멸의 작품으로 기록된 감은사 사리함을 만든 예술가는 누구일까?
아쉽게도 그에 대한 기록은 없다.
우리는 사천왕사에서 출토된 소조사천왕상과 감은사 사리함을 정밀, 분석하여
그 작가가 통일신라 초기 미술을 주도했던 양지임을 밝혀냈다.

양지, 그는 누구인가?
양지는 신라시대를 통털어 예술 작품의 작가를 알수 있는 유일한 예술가이다.
사천왕사, 감은사, 안압지등 통일신라 초기 대규모 국가 사업의 미술을
주도하여 일세를 풍미했던 양지.
그러나 그의 출신은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그가 기거했던 석장사의 출토유물과 기록에 나오는 그의 작품들의 기법과
양식을 분석하여 그가 서역인일 가능성을 추정해본다.




■ 담당 : 신재국 PD(781-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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