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TV,「영상기록 병원 24시」- 영준의 홀로서기
강연미
2001.06.01
조회 44
1TV,「영상기록 병원 24시」
<영준의 홀로서기>
■ 방송 : 6. 1(금) 밤 11:35
24살 인영준씨는 장파열과 하반신 신경마비로 이대 목동병원에 입원중이다.
한 폭력 조직의 일원이었던 영준씨는 조직간의 세력다툼 도중 칼에 찔려서
병원에 실려 왔다.
몇 개월간의 입원 치료로 재활의 의지를 다지고 있는 그는 또 다른 아픔이 있다.
아버지, 어머니와는 연락을 끊고 사는 영준씨.
어려서부터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그를 아버지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폭력전과에 엄청난 병원비... 가족들은 연락을 끊었다.
하지만 영준씨는 동생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고..
이제 가족들 곁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영준씨가 재활해 나가는 과정과 한 번의 장 수술 그리고 세상속에서
새롭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담아본다.
<주요내용>
▶ 살고 싶다
지난해 4월 이대 목동병원 응급실에는 칼에 찔려 만신창이 된 한 청년이 실려 왔다.
폭력 조직간의 세력다툼 도중에 일어난 사고이다.
청년은 의식이 희미한 상태에서도 살고 싶다고 애원했다.
▶ 말하지 못한 고민들
그 후로 1년.. 인영준씨는 이대 목동 병원 51병동의 유명인사다.
병원 생활 1년.. 너무나도 능숙해 보이는 그의 생활은 때로는 즐거워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문득 문득 어두워지는 그의 얼굴 위로 말하지 못한 수많은 고민들이 스친다.
#출생의 비밀.. 그리고 가출
중학교 3학년. 영준씨는 겉잡을 수 없이 비뚤어지기 시작했다.
무서운 아버지..
영준씨는 더 이상 가족곁에 머물러야 하는 이유를 찾지 못했다.
그 때부터 시작된 가출 ...
영준씨는 가족들 곁에서 점점 멀어져만 갔다.
아버지에 대한 반항으로 시작된 여러 가지 비행으로 인영준씨는 24살 전과자에
하반신 마비자가 되어 있다.
▶ 아버지 .. 가족..
영준씨를 찾아오는 사람은 친한 친구 서넛..
가족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병원을 한 번도 찾지 않았고 간간히 전화하던 동생들도
요즘은 소식이 없다.
장 수술을 앞두고 영준씨는 마음이 많이 약해 졌다.
동생들과의 전화통화.
예전과 달라졌다고 느낀 영준씨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아버지의 독선과 폭력에 가슴 졸이며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동생들..
영준씨는 그런 동생들을 사랑한다.
동생들을 위해 살고 싶은 것이 영준씨의 소망이다.
이제 정말 영준씨에게는 누군가가 필요하다. 그게 가족이라면..
용기를 낸 아버지와의 전화통화.
영준씨는 아버지와도 화해하고 싶다.
하지만 아버지는 영준씨의 목소리가 들리는 순간 심한 욕설과 함께 전화를 끊어버렸다.
어쩌면 아버지와 영준씨에게는 아직 더 많은 시간이 흘러야 하는지도 모른다.
▶ 이제는 홀로서기
살아난게 다행이라고.. 걸을 수는 없을 거라던 의료진의 예상과는 달리
영준씨는 휠체어에서 일어나 목발을 짚고 있다.
이제 목발 없이 걷기 위해 영준씨는 고통스러운 재활치료를 이기고 있다.
영준씨에게 남은 건 아직 불편한 다리..
한 번의 장 수술 그리고 수천만원이 넘는 밀린 병원비.
절망적인 상황이지만 영준씨는 바르고 성실하게 살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
다리를 움직이기 위해 기울인 노력과 의지로 영준씨는 세상을 다시 한 번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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